여성만화 읽기

여성만화 읽기
진행: 김재형
일자: 3/16, 3/23, 3/30, 4/6
시간: 목요일 오후 7시~9시
정원: 10명
참가비: 12만원

진행자 소개
김재형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1990년대 여성만화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YPC에서 OPEN PRESENTATION, 정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문화사적인 관점에서 한국의 대중서사를 꾸준히 바라보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중서사 내에서 하위주체가 갖는 역능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소개

이 강의는1990년대부터 씬에 등장한 ‘순정을 벗어나는 순정(여성) 만화’를 읽으며, 당대 여성주의적 가치관이 만화 속에서 어떻게 형상화 되어 있는지 살펴봅니다. 이번 강의의 키워드는 ‘일상’입니다. “일상적인 것이 곧 정치적”이라 믿었던 당시 여성 작가들과 지금의 여성 작가들은 어떤 점에서 궤를 같이하는 한편 갈라섰을까요. 여성 작가들이 각 시기에 따라 일상과 현실을 인식하는 방식, 그리고 그 방식이 작품에 투영되는 양상을 살펴봅시다.
만화를 읽으며 그간 가시화 되지 못했던 한국 여성 서사의 일면을 톺아보는 한편, 수강자와 강의자가 함께 앞으로 여성 서사가 나아갈 방향성을 논해보는 것이 본 강의의 목표입니다.

회차별 계획

1 자오선을 지나면 : 일상의 경계

한혜연, <자오선을 지나다>, <어느 특별했던 하루>
한혜연은 ‘일상’과 ‘스릴러’의 경계를 무화 시키며, 둘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일상 속에서 느끼는 ‘균열’을 탁월하게 포착하는 한 편, 그 균열 속에서 발생하는 긴장감을 극대화시켜 스릴러 서사로 발전시키곤 하지요.
1강에서는 최근 웹툰으로 리마스터링 된 작가의 단편을 중심으로, 한혜연이 천착하는 ‘일상’의 상상력의 기원이 어디인지, 또 2000년대 남성 중심적인 스릴러 영화와 비교했을 때 한혜연 작가가 성취하고 있는 ‘여성적 응시’에 대해 알아봅시다.

2강 도시, 자본, : 90년대와 여성좀비의 등장

문흥미, <THIS>, <In seoul> / 참고 작품 : 오카자키 쿄코, <PINK>
2강은 생명력을 잃은 채 도시를 배회하는 여자들의 일상을 다룹니다. 매춘 여성 ‘유미’의 이야기를 그린 <PINK>, 도시 하층민 여성의 삶을 전경화 하는 <THIS>와 <In seoul> 모두 도시 공간을 새롭게 장악한 질서인 ‘자본’에 주목하며, 그 속에서의 여성의 삶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두 작가가 그리는 여성 인물들의 삶의 태도는 사뭇 다른 듯 합니다. 이 차이는 어디서 기인하는 것일까요. 일본과 한국의 만화의 발전사를 비교하며 두 작품이 가지는 차이를 규명해봅시다.

3 가장 일상적인 것 : 영 페미니스트와 일상 정치

이진경, <사춘기>
여성 만화계에서도 아웃사이더를 자처하는 이진경. 그래픽 노블을 연상케 하는 역동적인 구도와 거친 펜선이 특징이며, 순정만화계에서는 드물게 분리주의와 레즈비어니즘을 작품 속에 녹여낸 작가이기도 합니다.
이진경의 대표작이자 ‘남들과는 조금 다른 여대생의 일상’을 그려낸 <사춘기>를 읽어보며, ‘또 다른’ 영 페미니스트적 상상력에 대해 알아봅니다.

4강 두 갈래의 ‘리부트’ : 페미니즘 리부트와 일상의 상상력

정원, <올해의 미숙> / AJS 외, <여자력>
4강은 앞선 강의를 토대로 하여 한국의 여성 만화/서사의 현 상태를 진단하고, 앞으로 여성서사가 나아갈 길을 논해봅니다.이를 위해 2015년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상반된 성격을 가진 두 문학집든 ‘창비’와 ‘문학동네’에서 기획된 두 권의 출판 만화를 읽어봅니다.이를 통해 ‘여성의 이야기’에 천착하는 두 작품이 출판사의 기획적 산물로서 어떻게 전유되는지 살펴봅니다.또, 새로운 세대의 작가들은 일상을 어떻게 사유하고 이야기로 풀어내는지도 알아봅시다.

진행 방식

참석인원은 모임 전까지 제시된 텍스트(만화)를 읽어옵니다.
수업 당일에 강의자는 작품을 개괄하는 강의를 진행합니다. 강의 후 수강자들은
작품에 대한 감상을 자유롭게 나눕니다.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텍스트는 진행자가 제공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여성(순정)만화를 좋아하셨던, 혹은 영원한 팬임을 선언하신 분
  • 현재 한국의 여성서사 비평/창작에 흥미가 있으신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