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터콰이즈에 핑크빛 잉크가 번져 섞인 배경 위로 거품과 레이스, 별들이 떠다니고, 거리의 풍경은 온통 파스텔 톤으로 아련하다. 셀화 애니메이션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이하 《세일러문》)의 화면은 지독하도록 ‘예쁘다.’ 배경을 정식으로 그리는 대신 만화 연출을 차용한 것은 제작비용을 아끼기 위함이라지만 지금 와서 본다면 그토록 어여쁜 세계가 있을까. 일상적인 도시의 풍경조차 러프한 펜화에 아련한 색채가 번지듯 채색되어 소녀의 … Continue reading “[이미미x루크] ‘동화 속 마법의 세계’를 건너가는 끊임없는 달리기”
[YPC 미술 글쓰기 워크숍] 3기 수강생 결과물
2021년 5~6월에 스튜디오 파이에서 진행한 3기 수강생의 결과물을 공개합니다. 임성희, “사이를 연결하기” – 흑표범 개인전, 《빽스테이지》 (플레이스막2, 2021.5.7.~5.29.) 리뷰 심세연, “코코넛은 깨기 어렵다” – 《초대의 감각》 (탈영역우정국, 2021.5.1.~5.17.) 리뷰 이유진, “판화 뒤를 캐 보자” – 곽상원, 박신영 2인전 《Far in My Mirror-거울보다 낯선》 (디스위켄드룸 2021.5.6-5.29) 리뷰 박시모, “어서오세요, 심연의 베어케슬에” – 사박 개인전, 《히이잉 a little … Continue reading “[YPC 미술 글쓰기 워크숍] 3기 수강생 결과물”
[YPC 미술 글쓰기 워크숍] 2기 수강생 결과물
2021년 3~4월에 스튜디오 파이에서 진행한 2기 수강생의 결과물을 공개합니다. 강리, “나는 너를 따라 한없이” – 홍이현숙 개인전, 《휭, 추-푸》(아르코 미술관, 2021.1.21.~3.28.) 리뷰 유한서, “그렇게 우리는, 날마다 나아간다” – 《빌 비올라, 조우》(부산시립미술관, 2020.10.21.~2021.4.4.) 리뷰 장우찬, “위선을 향한 진심 – 《단순한 진심: 51 Lives》의 공간과 언어” – 박유아 개인전, 《단순한 진심: 51 Lives》(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2020.12.15.~2021.04.11) 리뷰
[YPC x CREAM] 쇼케이스에는 무엇이 들어있나
2015년 가을, 세종문화회관의 떠들썩한 공기는 SETEC이나 AT센터(두 곳 모두 <서울 코믹월드>의 개최지이다)의 경험을 쉽게 떠올리게 했다. <굿-즈>의 기획은 <E3>이나 <원더 페스티벌>과 같은 서브컬쳐 판매전으로부터 모델을 취했기 때문에 서브컬처 판매전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기시감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코믹월드는 그저 매매행위가 이루어지는 공간만은 아니다. 동인 플랫폼의 발달로 웹발행이나 위탁통판도 어렵지 않아진 상황에도 굳이 먼 길을 … Continue reading “[YPC x CREAM] 쇼케이스에는 무엇이 들어있나”
[YPC x CREAM] 유령회사와 예술적으로 허용된 거짓말
유령회사와 예술적으로 허용된[1] 거짓말 1. 가발 하나의 차이 가수이자 배우 마일리 사이러스를 스타덤에 밀어 올린 미국의 틴시트콤 ‘한나 몬타나’(2006-2011)의 주인공인 ‘마일리 스튜어트’는 낮에는 평범한 10대 소녀이고, 밤이 되면 유명 팝스타 ‘한나 몬타나’로 활동한다. 음악이 좋아서 일찌감치 가수의 길을 가기로 했지만, 평범한 생활을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 생각해낸 묘안은 다름 아닌 분장술이다. 갈색 머리 여중생 마일리는 학교에서 … Continue reading “[YPC x CREAM] 유령회사와 예술적으로 허용된 거짓말”
[YPC x CREAM] 미술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잠깐 미술의 역사를 되짚어보자. 역사적으로 ‘미술’, 그러니까 ‘순수예술’이라는 개념은 자신을 기능적인 것, 혹은 상업적인 것, 실용적인 것, 수공예적인 것과 분리하면서 탄생한다. 즉 쓸모 있는 사물이기를 거부하고, 그 자체로 순수한 것으로 남으면서 존재하게 된다. 미술을 성립하게 한 것은 그러한 부정의 논리였다. 세속적인 것을 자신의 반대급부로 놓고, 순수하고 무용한 것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확립한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 Continue reading “[YPC x CREAM] 미술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YPC 미술 글쓰기 워크숍] 1기 수강생 결과물
2020년 9~10월에 스튜디오 파이에서 진행한 1기 수강생의 결과물을 공개합니다. 강예빈, “일단 퍼즐(puzzle) 놀이를 시작했다면: 《캔버스들》과 회화 사이에서” – 윤향로 개인전 《캔버스들》(학고재갤러리, 2020.8.26.~9.27.) 리뷰 김무영, “Sechs Six Sex” – Julia Sjölin의 영상작품 리뷰 남은혜, “살아 숨쉬는, 말랑말랑한 흙” – 김주리 개인전 《모습 慕濕 Wet Matter》(송은아트스페이스, 2020.9.7.~11.21.) 리뷰 정윤선, “흐르는 시간을 알아차리는 과거” – 《이정, 정이지 2인전: … Continue reading “[YPC 미술 글쓰기 워크숍] 1기 수강생 결과물”
단행본 『비평의 조건』 인터뷰 참여
옐로우 펜 클럽이 인터뷰로 참여한 단행본 『비평의 조건』이 출간되었습니다. 비평의 조건 – 비평이 권력이기를 포기한 자리에서 고동연,신현진,안진국 | 갈무리 | 2019-10-28 반양장본 528쪽 130*188mm 528g ISBN : 9788961952194 책소개 미술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는 세 명의 저자 고동연, 안진국, 신현진이 여러 현역 미술비평가 및 미술비평 그룹들을 만나 진행한 16편의 인터뷰를 수록하였다. 인터뷰 대상은 박영택, 류병학, 김장언, 서동진, 백지홍, … Continue reading “단행본 『비평의 조건』 인터뷰 참여”
잭슨홍 개인전 《필살기》 도록 출간
잭슨홍 개인전 《필살기》 도록 전시 소개 루크, “어셈블”을 기다리며 총총, Every Man Has His Humor 김뺘뺘, 우리 언니의 킬링 파트: 케이팝 유니버스의 필살기 기간: 2019년 10월 9일–11월 6일 장소: 취미가 趣味家 Tastehouse 기획: 취미가 글: 옐로우 펜 클럽 번역: 유지원 시각 디자인: 신신 (신해옥 · 신동혁) 사진: 홍철기 인쇄 · 제책: 문성인쇄 발행: 미디어버스 ISBN … Continue reading “잭슨홍 개인전 《필살기》 도록 출간”
텀블벅 기획전 참여
옐로우 펜 클럽은 텀블벅의 제안으로 연재/구독기획전 에 참여합니다. 옐로우 펜 클럽은 멤버들의 “미술 생활”을 테마로 을 연재합니다. 텀블벅을 통해 1만 원 이상 펀딩해주시면 옐로우 펜 클럽의 새 글 을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텀블벅 기획전에서, 그동안 옐로우 펜 클럽은 쓰고 싶은 글을 자율적으로 써왔습니다. 종종 외부 청탁을 받아 다른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으나, 옐로우 펜 클럽에 … Continue reading “텀블벅 기획전 참여”
[PERFORM2019: Linkin-out 참여] YPC Box: Dear…
옐로우 펜 클럽은 에서 YPC의 새 글과 한정판 아티스트 콜라보 문구가 담긴 ❝YPC Box: Dear…❞를 선보입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당신의 사랑을 이야기한 적이 있나요? 좋았던 전시에 대한 당신의 느낌을 전달한 적이 있나요? 고마운 이에게 그 마음을 표현한 적이 있나요? 마음속에서 아끼는 공간에게 말을 건넨 적이 있나요? ❝YPC Box: Dear…❞로 당신의 마음을 표현해보세요. ❝YPC Box: Dear…❞는 작품, … Continue reading “[PERFORM2019: Linkin-out 참여] YPC Box: Dear…”
[YPC (Reboot) Show] 글쓰기 워크숍 결과물
YPC (Reboot) Show 전시 기간 중 총 두 차례 “자, 시-작!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각각 4회차로 구성된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은 김뺘뺘와 함께 본 것을 정확하게 겨냥하는 언어를 찾기 위해 세 가지 관찰의 방법을 직접 실천해보았습니다. 묘사를 통해 형태를 꼼꼼히 더듬어보고, 복수의 시점을 설정하여 자신의 신체와 스케일을 의식하며, 이야기를 경유하여 공기를 구체적으로 잡아보는 시도를 통해 미술-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 Continue reading “[YPC (Reboot) Show] 글쓰기 워크숍 결과물”
[YPC (Reboot) Show] 전시 기록
사진: 임효진 Hyojin Lim (@seoul_journal) Thanks to… 총 40명(팀)이 〈응원들: 그 마음 변치 않기를〉에 참여해주셨습니다. 강정석 님이 콩알탄 300알을 보내주셨습니다. 개방회로 님이 소고기무국과 소고기무국 레시피북, 그리고 응원 메시지를 담은 엽서로 구성된 〈밥심〉을 보내주셨습니다. 권시우 님이 노란색 공 모양 봉제 인형 3개를 보내주셨습니다. 김대환 님이 손수 만드신 쪽지 조각과 하리보 젤리를 보내주셨습니다. 김정태 님이 컨트롤러를 만들어 … Continue reading “[YPC (Reboot) Show] 전시 기록”
[YPC (Reboot) Show] 『자본주의 리얼리즘』 리뷰
조주현, 『자본주의 리얼리즘』 리뷰 방 안에서 돌을 굴리며 놀고 있다. 그런데 자꾸만 돌이 굴러 들어가 끼는 틈새가 있다. 그 틈이 신경 쓰여 더 이상 놀지 못하고 틈새만 쳐다본다. 그런데 계속 쳐다봐서일까? 그저 기분 탓인가? 그 틈새가 점점 커지는 것 같다. 돌을 가져다 대본다. 끼일락 말락 자리를 맴돌던 돌이 틈새에 끼는 것 같다. 이제 틈새에 딱 … Continue reading “[YPC (Reboot) Show] 『자본주의 리얼리즘』 리뷰”
‘맛집’을 찾아서 — 여성 오타쿠의 장르 이동을 통해 본 욕망의 동학
“하세베 군과는 잘 맞을 것 같긴 한데. 하지만 그는 예전 주인을 싫어하니까 얘기가 안 되려나.” 게임 〈도검난무〉[1] 2차 창작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커플 중 하나, 소위 ‘쇼쿠헤시’[2]의 접점은 단 한 줄의 대사였다. 저 대사 한 줄만으로 둘을 주인공으로 한 동인지가 한 행사에 수백 권씩 쏟아졌다. 일본의 저명한 명도(名刀)들을 미남으로 의인화시킨 캐릭터들을 수집하는 소위 ‘컬렉션 게임’의 … Continue reading “‘맛집’을 찾아서 — 여성 오타쿠의 장르 이동을 통해 본 욕망의 동학”
요즘 무슨 일 하세요?
소설을 읽는 것 말고는 딱히 할 일이 없었다. 휴가가 주어지면 책을 쌓아놓고 읽고 싶다는 상투적인 바람이, 나에게는 타의에 의해 실현되었다. 지난여름, 힘들게 석사 학위를 받을 때만 해도 어쨌거나 앞날은 밝을 줄 알았다. 그러나 미술관 언저리의 크고 작은 일거리를 전전하면서 가을과 겨울을 보낸 뒤에도 나는 어디에도 속해서 일하고 있지 못했고, 이제 주어졌던 일마저도 끊긴 시간에, 나는 … Continue reading “요즘 무슨 일 하세요?”
밴더스내치는 왜 재미가 없을까? — 수동적극적 사용자와 화면 속 텍스트에 대하여
넷플릭스는 기존 시청 기록에 기반하여 내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메인에 배치하지만, 야심 차게 내놓는 신작의 티저는 나의 취향과 무관하게 대문짝만하게 걸어놓곤 한다. 속는 셈 치고 본 ‘인터랙티브 영화’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2018)는 정말 재미가 없었다. 혹시 내가 잘못 본 게 아닐까 싶어 여러 번 봤다. 하지만 매번 별로였다. 영화는 1980년대 중반에 한 아마추어 게임 개발자 스테판이 … Continue reading “밴더스내치는 왜 재미가 없을까? — 수동적극적 사용자와 화면 속 텍스트에 대하여”
[YPC (Reboot) Show] YPC 책 벼룩시장
YPC 책 벼룩시장 w/ 반짝, 불량선인, 와우산 타이핑 클럽, 집단오찬, 헤테로포니, and 개인 셀러 시간 : 2019년 6월 15일 토요일 오후 2-6시 장소 : 5% (서울시 용산구 우사단로10길 90) 옐로우 펜 클럽과 친구들이 여러 권 소장하고 있는 책, 이미 충분히 읽은 책, 더 이상 설레지 않는 책을 나누고 팝니다. 주로 직접 집필, 편집한 출판물이나 소장하고 … Continue reading “[YPC (Reboot) Show] YPC 책 벼룩시장”
[YPC (Reboot) Show] 썩었거나, 혹은 빻았거나
[YPC (Reboot) Show] 전시 연계 프로그램 썩었거나 혹은 빻았거나 – 한국-여성-오타쿠의 어제와 오늘 아주 오랜 시간 오타쿠로 살아온 루크는 최근 그 어느 때보다 ‘여성-오타쿠’의 존재가 가시화된 것을 느낀다. 한편으로 여성 혐오적 문화에 대한 경각심이 유례없이 높아진 작금의 한국 사회에서 ‘빻은’ 컨텐츠를 소비하는 스스로의 존재에 모순을 느끼기도 한다. 오늘날 여성-오타쿠들은 누구인가? 누군가는 그들을 적극적인 성문화의 향유자로, … Continue reading “[YPC (Reboot) Show] 썩었거나, 혹은 빻았거나”
[YPC (Reboot) Show] 이상훈 〈NESSIE 그리기〉
Yellow Pen Club (Reboot) Show에 이상훈의 <NESSIE 그리기>가 도착했습니다. 이상훈의 <NESSIE 그리기>는 비재현적 회화의 가능성을 고민하는 작업으로, 두 점의 도해와 한 편의 텍스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텍스트는 전시장에서 인쇄물로 배포하고 있으며, pdf 파일을 YPC 웹사이트에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 [YPC (Reboot) Show] 전시 연계 프로그램 NESSIE 그리기 – ‘비재현적 회화’에서 나타나는 재현적 현상에 대한 고찰 … Continue reading “[YPC (Reboot) Show] 이상훈 〈NESSIE 그리기〉”
[YPC (Reboot) Show] 문학의 시차, 미술의 시차
[YPC Reboot Show 토크] 문학의 시차, 미술의 시차 talk with 인아영(문학평론가) 2019년 5월 26일 오후 3시 5% (서울시 용산구 우사단로 10길 90) 총총은 를 쓰면서 변화한 문학의 상황을 흥미롭게 봤다. 2016년 이후, 한국문학은 세월호, 신경숙 표절 사태, 문단 내 성폭력 고발이라는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어떤 변화를 만들어낸 것 같았다. 문예지의 혁신이 있었고, 여성 소설가들이 주목 … Continue reading “[YPC (Reboot) Show] 문학의 시차, 미술의 시차”
YPC작업실 프로그램 (4/16-6/15)
[YPC 책 읽기 모임] 도나 해러웨이 「사이보그 선언」 읽기 도나 해러웨이(Donna Haraway)의 「사이보그 선언 : 1980년대의 과학, 테크놀로지, 사회주의 페미니즘(“A Manifesto for Cyborgs: Science, Technology, and Socialist Feminism in the 1980s”)」(1985)을 읽고 함께 이야기합니다. 계급, 인종, 성별에 따라 역사적, 문화적으로 다른 정체성을 가진 여성을 하나의 범주로 묶으려 했던 기존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고 이러한 차이의 … Continue reading “YPC작업실 프로그램 (4/16-6/15)”
Yellow Pen Club (Reboot) Show
《Yellow Pen Club (Reboot) Show》 오프닝: 2019. 4. 15. (월) 오후 6시 기간: 2019. 4. 16. (화) – 6. 15. (토) 장소: 5% (서울시 용산구 우사단로10길 90) 관람시간: 화-토 11:00 – 18:00 / 일, 월요일 휴관 기획 및 진행: 김뺘뺘, 루크, 총총 응원: 강정석, 개방회로, 권시우, 김대환, 김정태, 미술세계, 박보마, 오늘의풍경(신인아), 윤율리, 이상훈, 이준용, 장다해, … Continue reading “Yellow Pen Club (Reboot) Show”
[미술세계] 2019 콜렉티브 작동법
『미술세계』 2019년 2월호 특집 ‘2019 콜렉티브 작동법’에 옐로우 펜 클럽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특집 소개 링크
[미술세계] 옐로우 펜 클럽에 대하여
옐로우 펜 클럽은 미술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글을 쓰는 모임이다. 루크, 총총, 김뺘뺘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5년 9월에 학내 비공식 소모임으로 시작했다. 2016년 9월부터 작성한 글을 웹사이트(yellowpenclub.com)에 게재했으며 현재까지 스물다섯 편의 글을 게재했다. “미술과 미술 아닌 것에 관한 글”이라는 주제 아래 기존의 전형적인 미술 비평이나 전시 리뷰와는 다른 종류의 글을 쓰고 있다. 시작과 지향점 옐로우 … Continue reading “[미술세계] 옐로우 펜 클럽에 대하여”
Hovering 전시 연계 프로그램 참여
⟨Hovering⟩ 전시 연계 프로그램 ⟨신생공간 이후 플랫폼을 가설하기 위해선 무엇을/어떻게 해야 될까?⟩ 일시 2018년 1월 26일, 오후 4시-6시 기획 권시우 참여자 와우산 타이핑 클럽, 옐로우 펜클럽, 집단오찬 집단오찬, 와우산 타이핑 클럽, 옐로우 펜 클럽, 세 비평 플랫폼들이 모여 비평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웹진 형태의 플랫폼들을 통해, 필자들 각자의 취향과 선호 혹은 비평적 관점을 … Continue reading “Hovering 전시 연계 프로그램 참여”
2017년 결산 코멘트
Yellow Pen Club은 2017년을 마무리하면서 몇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해를 돌아보기로 했다. 멤버들이 공통적으로 관심을 갖고 유심히 살펴본 것으로 두 가지 주제를 선정했다. 첫째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을 비롯한 국공립 기관 전시에 관한 단상이다. 2016년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도 멤버들은 국공립 기관 전시에 대한 불만을 표했었다. 그 후 일 년간 기관 전시를 어떻게 봤는지 각자의 경험을 돌아보고 기록했다. 둘째는 … Continue reading “2017년 결산 코멘트”
토크에 대하여
국공립 미술관을 비롯한 여러 미술 공간에서 진행하는 ‘토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매 주말(=수, 목, 금, 토, 일)마다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토크들이 열린다. 전시를 열면 당연히 연계 프로그램으로 토크가 따라붙고, 전시가 없더라도 미술 공간에서는 토크를 기획하고 진행한다. 언제부터 미술에 대한 ‘말’과 이를 담는 이벤트가 필수적인 것이 되다시피 많아진걸까? 이 문제에 타당한 계보를 구성하여 대답하려면 미술관의 역할에 대한 … Continue reading “토크에 대하여”
〈도면함〉과 시청각 그리고 2017
(시청각, 2017.10.19.-11.19.) 전시장에 들어서면 습관처럼 제일 먼저 도면을 집어 들고 전시를 따라간다. 도면의 위치와 나의 위치를 조정해가면서 작품을 하나하나 확인해가며 따라갈 때 도면은 지도와도 같다. 도면은 처음 만나는 전시에서 길을 찾게 해주는 소중한 존재다. 그러나 종종 도면이 배포되지 않는 전시도 있다. 관객에게 도면은 있는 것이 훨씬 좋지만 꼭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전시를 기획하는 … Continue reading “〈도면함〉과 시청각 그리고 2017”
〈Two Tables〉: 채석장과 컨베이어벨트
이상훈 개인전 <Two Tables> (313 art project, 2017.10.12.-11.4.) 한적한 성북동의 가옥집을 개조한 전시장에는 서사성의 편린조차 배제된 기계적인 회화들이 강한 존재감을 내세운다. “그리기의 체계를 연구하는 작가”라는 표현에 들어맞게도 이상훈의 그림들은 회화에 조합된 질료들의 물질성도, 회화적 구성이 보여주는 환영도 최대한 배제시키고 점, 선, 면, 색과 같은 이차원 조형을 구성하는 원개념들의 조합을 보인다. 그의 ‘채석장’에서 이루어지는 채굴은 한 … Continue reading “〈Two Tables〉: 채석장과 컨베이어벨트”
무엇이 (도대체) 무엇이 플랫할까? (1)
김뺘뺘는 최근 ‘서울루나포토페스티벌’의 ‘Chat’ 프로그램에서 한 시간 가량 토크를 진행했다. 본래는 미술 관련 텍스트를 번역할 때 자주 등장하지만 다소 난감했던 단어들—특히 surface, plane, flatness, 혹은 “평면 작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갈 계획이었다. 제목이 암시하듯이 유행어처럼 반복되는 이 단어에 대한 막연한 반감(“그래서 도대체 뭐가 플랫하다는 거야?”)이 앞섰던 것이 사실인데, 준비를 하다 보니 미술사 및 이론적 맥락부터 동시대 … Continue reading “무엇이 (도대체) 무엇이 플랫할까? (1)”
기억을 따라 걷는 노래
이우성 개인전 <키사스, 키사스, 키사스> (2017. 8. 28. – 9. 24. 아마도예술공간)에서 관객을 처음 맞이하는 것은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커다란 ‘천 그림’이다. 화려한 색깔 없이 마치 신문 한귀퉁이를 오린 것 같은 흑백이라는 것 말고는, 작년 개인전에서 본 대형 천 그림과 그리 다르지 않다. 이우성 개인전에 맞게 찾아왔다는 것을 의심할 필요 없이 위층으로 향한다. 그러나 위층에서 … Continue reading “기억을 따라 걷는 노래”
PICO: 어떤 첫 방문
서브컬쳐에는 학을 떼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 유년시절은 게임이나 만화책과는 사실상 격리된 채 보냈다. 하지만 세가에서 출시된 ‘어린이 컴퓨터 PICO [1]‘는 “교육용”이라는 명칭이 붙은 덕에 어린 남매의 첫 콘솔게임기이 되었다. 그 후로 부모의 기대와는 달리 훌륭한 오타쿠로 자라났지만 ‘PICO’가 준 첫 게임의 기억은 아련하게 남아 이번엔 동명의 미술 전시(<PICO>, 취미가, 2017.08.28-09.27)에 대한 기대로 제멋대로 옮겨갔다. 전시의 … Continue reading “PICO: 어떤 첫 방문”
재미있는 전시를 하나 보았다
– 김대환x이준용의 <네 눈동자 속에 누워있는 잘생긴 나> (2017.5.27-6.24 @코너아트스페이스)에 대하여 0. 고쳐 쓰기도 하고, 숭배하기도 하는 것. 판단하는 시선을 받고, 그 시선을 그대로 돌려주거나 꿀꺽 삼켜 버리기도 하는 것. 얼굴이 그렇다. 특히 압구정에서는 얼굴이 (재)생산하는 시선의 경제가 집약되어 있다. 지하철 역사의 광고판에는 큼지막한 얼굴들이 납작하게 반짝인다. 아크릴 표면이 너무 반들반들하여 거울의 역할까지 자처한다. … Continue reading “재미있는 전시를 하나 보았다”
남는 건 사진뿐?
잘 팔리기 위해서는 잘 찍혀야 한다. 식당을 해도 ‘비주얼이 나오는’ 메뉴를 만들어야 하고, 카페를 해도 사진이 잘 나오는 셀카 스폿이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메뉴부터 인테리어까지 사각형의 프레임에 최적화된 유명 ‘맛집’의 사진을 확인한 뒤에 똑같은 사진을 찍으러 간다. 과거의 사진은 순간을 기록/기념하기 위한 것에 가까웠다. 예컨대 졸업식을 기념하기 위해, 또는 에펠탑 관광의 순간을 간직하기 위해 사진을 … Continue reading “남는 건 사진뿐?”
덕후를 직시하기: 〈덕후 프로젝트〉가 보고자 한 것
북서울 시립 미술관에서 진행한 <덕후 프로젝트 : 몰입하다>는 11명의 작가들이 저마다 덕후를 주제로 수집물이나 취미 활동을 미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일상과 서브컬쳐와 미술계을 넘나드는 작품들은 신선하고 기발한 발상과 형식을 보여주는 한편 새로운 사회 문화에 대한 성찰을 촉구한다.. 고 쉽게 평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국의 문화계 전반에서 덕후라는 집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 Continue reading “덕후를 직시하기: 〈덕후 프로젝트〉가 보고자 한 것”
이론 ‘인용하기’에서 ‘이론-되기’로
‘비평의 위기’라고들 한다. 잊을만하면 돌아오는 구태의연한 수사라고 생각하면서도, 다시 그 말에 솔깃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말할지언정 ‘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까닭은 무엇일까. ‘비평의 위기’라는 수사가 거대한 것에 비해 아무런 구체적인 상황도 지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비평이 어딘가 문제가 있기는 있다고 모두가 생각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 Continue reading “이론 ‘인용하기’에서 ‘이론-되기’로”
서브컬쳐 페인팅 프로그램 연대기: 오에카키에서 클립스튜디오까지
90년대 말부터, 특히 2000년대 초 이후 한국의 디지털 환경은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윈도우가 널리 보급되어 텍스트 메뉴 대신 이미지 아이콘이 통용되고, 키보드 대신 디지털 2차원 평면에 마우스를 움직여 사용하는 것이 조작의 기본이 되었다. ADSL의 보급과 함께 인터넷 의사소통에 본격적으로 이미지가 활용되기 시작했으며, 디지털 카메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짤방, 이모지, 아바타 등의 각종 이미지 개념이 소통에 적극적으로 … Continue reading “서브컬쳐 페인팅 프로그램 연대기: 오에카키에서 클립스튜디오까지”
“텍스트 작도하기: n개의 키워드들” (2) 김뺘뺘가 권시우에게
<김뺘뺘가 권시우에게: 유닛, 열화, 불능감, 질주에 대하여> 내가 전달받은 네 개의 키워드—유닛, 열화, 불능감, 질주—중 적어도 두 단어는 권시우의 글들을 접하면서 겨우 외연을 획득하기 시작했다. “열화”는 생소하다 못해 의미를 가늠조차 할 수 없어서 사전을 찾아보고 나서야 권시우의 용례에 유비적으로 접근해 볼 수 있었고, “유닛”은 그가 여러 차례 규정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못내 부자연스러워 내 … Continue reading ““텍스트 작도하기: n개의 키워드들” (2) 김뺘뺘가 권시우에게”
“텍스트 작도하기: n개의 키워드들” (1) 권시우가 김뺘뺘에게
2017년 2월 4일, <비평실천>(2017.2.1-2.7 @산수문화)의 일환으로 권시우와 김뺘뺘는 “텍스트 작도하기: n개의 키워드들”이라는 워크샵-토크를 진행했다. 권시우는 사전에 김뺘뺘에게 다음과 같은 룰에 의해 진행될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1. 각자 지금까지 써왔던 텍스트 중 유효하다고 생각하는 한 편을 정한다. 2. 선택한 텍스트와 관련된 4개의 주요 키워드를 추려낸다. 3. 4개의 키워드는 가상의 지면(빈 문서)을 구성하는 4개의 꼭짓점인 셈이다. 4. 돌아가며 … Continue reading ““텍스트 작도하기: n개의 키워드들” (1) 권시우가 김뺘뺘에게”
‘반반무마니를 시키는 법’에 다녀와서
우리는 우리를 페미니스트로 만드는 사회에 살고 있다. 2016년의 한국 사회를 지나온 여성이 페미니스트가 되지 않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헤아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건을 지나온 여자들은 이제 예전처럼은 살 수 없다고 생각했다. 자, 페미니스트가 되었으니 이제 무얼 하지? 여자들은 말로만 페미니즘 하지 않는다. 할 수 있는 것은 전부 한다. 페미니즘 도서를 사서 읽고, 페미니즘을 주제로 … Continue reading “‘반반무마니를 시키는 법’에 다녀와서”
〈뉴타운 고스트〉 : 영등포, 종로, 그리고 베를린
<뉴타운 고스트> (2005) 브라운관 너머로 검은 셔츠에 검은 매니큐어, 거의 밀어버리다시피 한 짧은 머리, 반항적인 인상의 여성래퍼가 드럼비트에 맞춰 랩을 쏘아댄다. 트럭 뒷칸에 꼿꼿이 서서 메가폰 마이크를 입술에 바짝 붙이고 카메라를 잡아먹을 듯 외치는 모습은 랩이라기보단 아지테이션에 가까워 보이기까지 하다. 래퍼와 드러머가 탄 트럭은 영등포 거리를 무심히 내달리고 스카이스크래퍼와 영등포 시장의 전경이 그 뒤로 교차한다. … Continue reading “〈뉴타운 고스트〉 : 영등포, 종로, 그리고 베를린”
2016년 결산 잡담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마무리하며 옐로우 펜 클럽은 1년간의 경험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미술 전시, 독서, 대중문화 등의 분야에서 있었던 각자의 경험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한 해를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2017년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해보았다. 대화는 2016년 12월 16일에 진행되었으며, 이후 편집과정을 거쳤다. 신생공간의 정점과 내리막길, 그리고 국공립 기관의 침체 루크 2016년 초부터 생각하면 <평면탐구>가 처음이었던 거 … Continue reading “2016년 결산 잡담”
fldjf-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하기
박보마 혹은 fldjf studio가 연출한 공간은—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미완성의 상태이고, 어디서 본 듯 하지만 결코 정확한 레퍼런스를 짚어낼 수 없는 분위기를 풍긴다. 그녀가 그 공간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왜 하려는지에 대한 질문들은 갈 곳을 잃고 약간은 음산할 정도의 멍한 느낌만 끈질기게 지속된다. 하지만 그녀는 거듭 자신의 작업을 “서비스”라 칭하며 초대하고 약속한다. 파괴된 신텍스로, 때로는 엉터리 외국어 문장들로. … Continue reading “fldjf-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하기”
관객이라는 물음표
모든 예술 작품에는 창작자뿐만 아니라 수용자가 필요하다. 책은 독자가 필요하고 영화는 관객이 필요하고 미술 전시에도 관객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수용자 집단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주로 어떤 이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얼마나 적극적인지, 비평적 관점을 갖고 있는지 등의 지표들에 따라서 그 대상 장르의 현재와 전망 또한 평가할 수 있다. 그 수용자 집단이 건강하지 못할 경우, 이를테면 그 … Continue reading “관객이라는 물음표”
어떤 조종사의 부유
잭슨홍 개인전: Autopilot (2016.9.8-11.12 @ 페리지갤러리) 그것은 생경한 경험이었다. 페리지 갤러리의 검은 로비의 짧은 위압감이 무색하게도 눈앞에 펼쳐진 갤러리의 쨍한 바다색의 벽면과 질서를 잃은 원색의 오브제들은 예상치 못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찾아 들어간 잭슨홍의 <Autopilot>은 그 가벼운 질량 안에 나의 ‘미적 태도’를 부유시키고 이내 더 큰 혼돈으로 이끈다. 한눈에 조망 가능할 정도로 … Continue reading “어떤 조종사의 부유”
김뺘뺘의 일에 대하여
1. 김뺘뺘의 일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작가도 기획자도 아닌 김뺘뺘는 길지 않은 시간동안 미술계의 주변에서 일을 해왔다. 미술관에 다니는 취미가 있었던 그는 우연히 한 미술관에서 초단기 계약직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 이후로도 김뺘뺘는 여기저기에 소환 되었고, 그렇게 그는 주로 “코디네이터”나 “통역가/번역가” 정도로 불리면서 입에 풀칠을 할 수 있었다. 김뺘뺘는 미술과 관련된 일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미술계가 … Continue reading “김뺘뺘의 일에 대하여”
waifu2x와 서브컬쳐 이미지의 동학: 더 고화질의 아내를 위하여
디지털 공간 속 이미지는 오직 복사본으로만 존재하며 무한히 자가복제 가능하다. 손실되지 않는 완벽한 화상의 공유와 보존이 가능해진 작금의 기술적 상황은 마치 이미지의 꿈이 실현된 것만 같다. 그러나 디지털 세계는 생각보다 호락호락하게 원본을 내어주지 않는다. 유저의 의도가 어떻든 간에 화상은 공유의 과정에서 그 물질성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기보다는, 그 공유처를 제공하는 플랫폼에 의해 축소되거나 압축되어 저화질의 이미지로 … Continue reading “waifu2x와 서브컬쳐 이미지의 동학: 더 고화질의 아내를 위하여”
◼︎◼︎◼︎을 자꾸 생각하기
1. 매듭지을 수 없는 관계가 있다. 결말에 도달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 중독적이거나 난해해서이기보다 기본적인 필요의 결핍, 즉 갈증이나 허기로 인한 것이었다. 단 한 마디의 말만 정확히 듣거나 말할 수 있다면 놓아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기다린다. 그 말이 정확히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 채, 하지만 결국 듣게/하게 된다면 그 말이었단 것을 알아챌 것이라는 불가항력적인 확신을 … Continue reading “◼︎◼︎◼︎을 자꾸 생각하기”
전시 보기의 괴로움
길고 더운 여름이다. 한낮의 해가 내리쬐는 거리를 보면 밖을 나설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해가 지고 나서야 더위는 한풀 주춤하고 돌아다닐 만한데, 전시장은 대부분 여섯시면 문을 닫아버리니 별수가 없다. 무더위를 뚫고 전시장에 겨우 당도하면 기진맥진하여 전시도 보는 둥 마는 둥이다. 그래도 에어컨이 있는 전시장이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은 공간은 정말, 힘들다. 얼마 전에는 시청각에 돈선필 개인전 <민메이 … Continue reading “전시 보기의 괴로움”
픽셀의 여정: 디지털 이미지 공유의 물질성
어제는 최애캐의 뉴짤, 즉 새로운 일러스트가 리트윗되어 탐라에 들어왔다. 트위터에 올라온 이미지는 화질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구글로 달려가 원 출처를 찾아내어 다운받고, 그래도 마음에 차지 않으면 ‘waifu2x’주1에 접속해 바로 깨끗하게 확대된 이미지를 추출한다. 선명해진 사진을 받아 데스크톱의 배경으로 설정하고 뿌듯하게 감상하는 것은 하루의 소소한 일과이다. 웹페이지나 sns에서 이미지를 받을 때 나는 항상 화질과의 전쟁을 치른다. … Continue reading “픽셀의 여정: 디지털 이미지 공유의 물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