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기꾼의 페미니즘
진행: 김지효
일자: 8/20, 8/27, 9/3
시간: 토요일 오후 2시~4시
정원: 10명
참가비: 12만원
진행자 소개
김지효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논문으로 <페미니스트’들’의 인스타그램 : 디지털 평판과 SNS 페미니즘>이 있고, 민음사 <한편> 7호에 <인생샷을 찾는 사람들>을 실었다.인스타그램의 인생샷 및 탈코르셋 전시문화에 관한 단행본을 준비 중이다.
프로그램 소개
젊은 여성에겐 세 개의 이름이 있습니다.
’90년대생’ 혹은 ‘mz’세대라 불릴 때, 이들은 화려해보입니다. ‘밥보다 비싼’ 커피를 마시고, 매번 다른 옷을 입고 카페에 가서 사진을 찍는 모습은 부러움과 재수없음을 자아냅니다.
‘청년’이라 불릴 때, 이들은 안쓰러워 보입니다. 신자유주의시대에 자라나 무한 경쟁을 학습하며 자란 이들은 정상 생애주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취약한 존재로 보입니다.
‘페미니스트’라 불릴 때, 이들은 용감하고 과격해보입니다. ‘메갈’ 혹은 ‘워마드’로 불리기도 하는 이들은 온라인공간에서 과격한 언어를 구사하는 익명의 전사로 보입니다.
이 강의는 젊은 여성이 가진 세 개의 얼굴을 ‘셀카’를 중심으로 꿰어보려는 시도입니다. 지금껏 셀카는 자기 자신에게 도취된 여성 개인의 허영과 미성숙함을 보여주는 이미지로 읽혀왔습니다. 그러나 셀카는 ‘사회’ ‘관계망’ 서비스에 업로드된다는 점에서, 또한 여성이 자기 자신을 재현하는 이미지라는 점에서 동시대 여성 청년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단초를 제공합니다. 이 강의는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분석하거나 비평하기보다, 인터뷰를 중심으로 셀카가 ‘관계’ 안에서 의미를 구성하는 방식을 살펴봅니다.
회차별 계획
1회차 – 셀카 : 사회과학의 렌즈로 셀카 읽기
셀카는 그간 심리학, 경영학, 언론학, 사진학, 사회학, 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 분과의 연구대상이 되어왔습니다. 1회차 강의에서는 그간 셀카를 연구해온 다양한 관점을 짚어보고, 강의 내용의 기반이 되는 연구 방법을 소개합니다. 또한 셀카가 제작되는 과정을 간략하게 살펴보며 아름다움이 디지털화될 때 무엇이 변하는지 이야기해봅니다.
2회차 – 인스타그램 : 여성, 청년의 셀카
셀카는 스마트폰 앨범에만 머무르지 않고 SNS에 업로드됩니다. 2회차 강의에서는 여성에게 셀카가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기 위해 인스타그램으로 들어갑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셀카가 어떤 역할을 하며 어떤 위치에 놓이는지, 여성들이 맺고 있는 ‘관계’와 그 안에서 이뤄지는 구체적인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또한 여성들이 오프라인의 몸과 온라인의 이미지 사이에서 겪는 혼란과 검열의 내용을 살펴봅니다.
3회차 – 페미니즘 : 페미니스트들의 셀카
인생샷이 활발히 게시되는 인스타그램의 피드를 조금만 내려보면 ‘탈코르셋’ 이미지를 전시하는 여성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SNS는 셀카 문화가 유행하는 동시에 대중 페미니즘 운동이 활발히 진행되는 공간입니다. 20대 여성 절반이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생각하는 시대에 인생샷과 탈코르셋이 동시에 유행하는 현상은 무엇을 말해줄까요? 3회차 강의에서는 페미니스트에게 셀카가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며, 이를 통해 역으로 인스타그램에 페미니즘이 게시될 때 어떠한 효과를 낳는지 이야기해봅니다.
진행 방식
- 강사가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현장 강의로 이뤄집니다.
- 강의 말미에 강사가 제시한 질문과 관련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미디어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으신 분
- 젊은 세대의 자기 표현 방식에 관심이 있으신 분
- SNS를 즐겨하거나 셀카 찍기를 좋아하시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