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만화 읽기
진행: 김재형
일자: 2/16, 2/23, 3/8, 3/15
시간: 금요일 오후 7시~9시
정원: 10명
참가비: 10만원
진행자 소개
김재형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서 여성만화와 여성 독서문화사를 연구했습니다. YPC OPEN PRESENTATION에 참여했으며, <여성 만화 읽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문화사적인 관점에서 한국의 대중서사를 꾸준히 바라보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중서사 내에서 하위주체가 갖는 역능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소개
일견 ‘페미니즘 백래시’에 직면한 듯한 현재의 웹툰 장(場), 이런 상황에서 우리들은 어떤 작품을, 어떻게 소비해야 할까요?
이 모임은 현재를 “만화 선택에 있어 여성서사라는 ‘명명’이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시대”로 보고, 그 원인을 ‘여성 독자’로부터 찾고자 합니다. 이를 위하여 다양한 시대의 만화를 같이 읽고, 여성 독자의 욕망이 작품을 넘어 담론을 형성하는 과정을 추척해 볼 것입니다.
순정만화 잡지 애독자 엽서부터 웹툰 속 댓글까지, 만화를 둘러싼 독자들의 다양한 욕망을 살펴보고, 만화를 읽어내는 새로운 시선을 같이 공유×토론해봅시다.
회차별 계획
1강 – 지금, ‘여자’가 ‘만화’를 읽는다는 것 : 페미니즘 백래시 이후의 웹툰 독자들
- 같이 읽을 만화 : <수희0> (생일기분) / 참고할 만화 : <달이 없는 나라> (엥비)
- 첫 시간에는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웹툰 독자들이 ‘여성 서사’를 바라보는 시선을 고찰합니다. 웹툰 <수희0>과 독자 댓글을 같이 살펴보며, ‘여성의 현실을 재현/역전하는’ 서사가 현재 웹툰 독자들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 알아봅시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백래시’라는 현상을 보다 적극적으로 사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2강 – Talk about S. : 페미니즘 리부트를 읽어내는 또 다른 시선
- 같이 읽을 만화 : <사랑니 S> (뉸), <괜찮은 관계> (김인정)
- 2강은 페미니즘 리부트를 전후하여 발표된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읽습니다. 작품을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다른 작품들을 참고하여 당시 여성만화의 서사 양상을 정리해봅시다. 또,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여주인공의 독백’을 순정만화의 연출적 특징과 연관지어 생각해봅니다.
3강 – ‘순정만화 여주인공’은 누구일까? : 우리가 ‘김보통’을 싫어한 이유
- 같이 읽을 만화 : <예쁜 남자> (천계영) / 참고할 만화 : <하이힐을 신은 소녀> (천계영)
- 누가 ‘순정만화 여주인공’이 되는 걸까요? 독자와 그녀는 무슨 사이일까요? 3강은 천계영의 두 작품을 같이 읽고, 각 작품 속 여주인공과 독자가 맺는 관계도를 비교 분석해봅니다. 나아가 <예쁜남자>의 주인공 ‘김보통’이 벌이는 기행(?)을 당대 여성 하위문화와 연관지어 생각해봅시다.
4강 – 무엇이 여성만화를 만드는가?
- 같이 읽을 만화 : <금지된 사랑>, <자오선을 지나다> (한혜연)
- 마지막 시간에는 1998년에 연재되었던 한혜연의 <금지된 사랑>과, 해당 작품이 연재되었던 잡지 <나인>의 독자 투고글을 같이 읽습니다. 이 과정을 통하여 당시 만화/작가/출판사/독자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 나아가 ‘여성만화’라는 명명은 누구에 의해 판가름나는 것일지 생각해봅시다.
진행 방식
- 참석자는 모임 전까지 제시된 텍스트(만화)를 읽어옵니다.
- 수업 당일, 강의자는 각 주차별 주제에 맞는 강의를 진행합니다.
- 강의 후 수강자들은 강의와 작품에 대한 감상을 자유롭게 나눕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지금 재미있게 읽고 있는 만화를 색다른 시각에서 읽어내고 싶으신 분
- 만화와 웹툰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하고 싶으신 분
- 재미있어 보이지만 여성이 아니라 신청을 망설이시는 분
- 누구든지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