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시앤바질 개인전
《오프-가드 포지션》
2025. 7. 17. – 8. 17.
YPC SPACE
화-일 11:00-19:00 (월요일 휴무)
기획 권정현
주최 옐로우 펜 클럽
후원 서울문화재단 예술활동창작지원사업,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주체(공간)
오프닝 행사: 7. 17. 오후 6시~8시
조나경, 최서희로 구성된 키시앤바질의 작업은 둘의 대화에서 출발한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오고간 말들은 시간과 함께 켜켜이 쌓여 작업의 단단한 기반이 된다. 이번 개인전 《오프-가드 포지션》에서는 언어가 갖고 있는 한계를 고민하며, 앞뒤 위아래 안팎이 구분되지 않는 구(球)와 같은 말하기를 시도한다. 어디로든 굴러갈 수 있는 구처럼 정해진 길이나 방향성 없이도 나아갈 수 있는 대화를 통해 공동체를 고립시키는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상상한다. 그 과정은 서로를 구분하는 경계(境界)를 제거하는 것인 동시에 주변을 살피고 주의하는 경계(警戒)를 낮추고 자신을 드러내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들은 권투 경기에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팔을 올리는 수비 자세 ‘온 가드 포지션’과는 정반대로 용기내어 자신을 내보이는 말하기로서 작업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