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여행자의 역사 – 여행할 권리, 환대의 조건
진행: 박소현
일자: 7/6, 7/13, 7/20
시간: 수요일 오후 4시~6시
정원: 8명
참가비: 15만원
진행자 소개
박소현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인도네시아어와 동남아시아학을 공부했다. 『갈색의 세계사』, 『페소아의 리스본』, 『대항해시대의 동남아시아』등을 번역하고 『비동맹 독본』을 함께 엮었다. 『다양한 문화의 끝판왕, 동남아시아』를 썼고 아시아 여성의 여행기와 여성의 아시아 여행기에 관한 책을 써보려고 한다.
프로그램 소개
고대 서사 <라먀야나>부터 21세기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까지 여성 여행자들이 그려온 궤적을 통해 여성의 이동과 세계체제의 변화가 맺어온 관계를 살펴봅니다. 또 여자가 여행을 떠나기 위해, 사회적으로 환대받기 위해, 자신의 장소를 찾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오만과 편견>이나 <80일간의 세계일주> 같은 서구 고전부터 동시대 아시아 여성 이주노동자가 쓴 글까지 다양한 차원의 텍스트를 통해 탐색해봅니다. 이 여정을 통해 팬데믹 이후 다시 어떻게 여행하고 타자와 만날 것인지 구체적으로 고민해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함께 읽을 책
김현경, 『사람, 장소, 환대』, 문학과지성사, 2015
회차별 계획
1주차 – 떠남
- 모임 소개 및 자기 소개
- (강의+토론) 여자가 규방, 하렘, 인습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앞선 여성 여행자 특히 아시아 여성들의 경로와 여행기를 통해 살펴봅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급속도로 축소되고 연결된 세계에서 여성의 이동(과 그 재현)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고민해봅니다.
- * 『사람, 장소, 환대』2장 ‘성원권과 인정투쟁’을 읽어옵니다.
2주차 – 길 위에서
- (강의+강독) 20세기 중반부터 지금까지 항공여행의 도래부터 디지털노마드까지 세계사적 흐름과 함께 변화해온 여행과 이동의 양상을 살펴봅니다. 새로운 흐름을 선도한 여성 여행가들의 여정도 추적하며 21세기 한국 여성여행자의 위치를 파악해봅니다.
- 가방에 무엇을 넣을지, 누구와 길을 떠날지, 인생샷은 어떻게 찍을지 같은 현실적인 문제부터 관광객 대 현지인, 환대, 코즈모폴리턴 같은 개념까지 나의 여행을 연결시켜 생각해봅니다.
- * 『사람, 장소, 환대』5장 ‘우정의 조건, 6장 ‘절대적 환대’를 읽어옵니다.
3주차 – 돌아옴 혹은 돌아오지 않음
- (강의+토론) 여행에서 돌아온 여성이 겪은 사건을 살펴보고, 여행을 통해 달라지거나 해체되는 ‘집’의 의미 또는 새롭게 찾아낸 ‘장소’를 살펴봅니다.
- (여건이 허락한다면) 수강생이 써온 짧은 여행기 혹은 여행계획을 함께 읽습니다.
- *『사람, 장소, 환대』부록 ‘장소에 대한 두 개의 메모’를 읽어옵니다.
진행 방식
- 강의와 토론으로 진행됩니다.
- 참여자는 주차별로 지정된 진도대로 책을 읽어옵니다.
- 3주차에는 참여자의 짧은 여행기 혹은 여행 계획을 공유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이제 다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분
- 내 여행을 전 지구적-역사적 맥락에서 맵핑해보고 싶은 분
- 다른 사회와 사람을 어떻게 만날 것인가 여행할 때마다 고민이 많아지는 분
- 앞서 간 여성 여행자들의 모험이 궁금하신 분 -나만의 여행 기술을 찾고 싶은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