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PC LECTURE] 지구미학: 세계의 종말을 넘어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는 힘

YPC LECTURE
지구미학(geoaesthetics): 세계의 종말을 넘어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는 힘

일자: 2022년 10월 1일(토)
시간: 오후 6시 ~ 8시
강사: 가비노 김 
장소: YPC SPACE (서울시 중구 퇴계로 258 4층)
수강료: 20,000원
정원: 20명 

착취와 빈곤, 폭력이 만연한 오늘의 세계에서 미술과 미술가는 무엇을 하고 있으며 또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 강연은 기후변화, 탈식민화, 반세계화에 관한 미술가들의 다양한 실천을 살펴보며 인류세로 불리는 지금 여기의 행성지구, 그리고 인간을 비롯한 지구 생명체의 현존 방식에 문제의식을 둔 동시대의 미술을 살펴봅니다. 강연의 핵심어인 지구미학(geoaesthetics)은 지상과 괴리된 무균상태의 미술창작활동이 아니라 인간 삶의 다양한 양태 그리고 인간과 비인간을 보듬어 안는 지구의 생태와 필연적으로 연결된 실천이자 ‘반란적 상상 실험실’을 마련하는 몸짓입니다. 사회활동가들이 미학적 전술을 대중시위에 점진적으로 통합하는 만큼, 지구미학을 실천하는 작가들은 ‘착취의 대상으로서의 행성’이나 ‘지구공학 관점의 행성’ 혹은 ‘(인간)생명이 사라진 시체 더미로서의 행성’ 개념을 거부하며 동시대의 미술실천 내에서 저항의 형태를 공개적으로 흡수하고 또 반영합니다. 이러한 측면을 잘 드러내는 동시대 작가들, 예컨대 이사벨 카보넬(Isabelle Carbonell), 에이미 발킨(Amy Balkin), 오토 후데츠(Oto Hudec), 야나 빈데른(Jana Winderen), 시셀 톨라스(Sissel Tolaas), 렌조 마텐스(Renzo Martens), 아리엘라 아이샤 아줄레(Ariella Aïsha Azoulay), 조나스 스탈(Jonas Staal), 제이 린 고메스(Jay Lynn Gomez), 오톨리스 그룹(Otolith Group), 우르술라 비이만(Ursula Biemann) 등의 (영상)작품을 두루 살펴봄으로써 영감을 얻는 한편 각자 심화할 주제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강사 소개 
가비노 김
교황청 공식매체 『바티칸 뉴스』 한국지부 편집자. 정신장애인 대안언론 『마인드포스트』 창간위원 겸 편집인. 미술을 둘러싼 정치·사회·생태·교육·종교 분야에 관한 연구들을 중심으로, 초학제적 대화와 만남, 평화의 문화를 일구는 과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DAVID ALTMEJD: 자라나는 오브제』(2019), 『앙리 마티스, 신의 집을 짓다』(2019), 『동시대 미술의 파스카』(2021) 등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