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미친 여자’ 서사 장애학적 시각으로 읽기

1990년대 ‘미친 여자’ 서사 장애학적 시각으로 읽기
진행: 최새흰
일자: 2/6, 2/13, 2/20, 2/27
시간: 화요일 오후 7시~9시
정원: 10명
참가비: 10만원

진행자 소개
최새흰
대학과 대학원에서 정신장애여성 재현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장애학적인 관점에서 한국의 대중서사를 독해하는 데에 관심이 있습니다. 특히 정신장애 여성의 신체성(corporeality)이 나타나는 방식에 흥미를 갖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소개
‘미친 여자’ 서사는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많은 양이 축적되어왔으며 그에 대한 분석도 적지 않으나 이에 대해 정신장애여성의 현존을 고려하는 장애학적 시각으로 독해하는 것은 최근의 경향입니다. 이 강의는 1990년대 한국문학에 나타난 정신장애여성 재현을 중심으로 문화적 자료들을 함께 살펴보며 ‘미친 여자’ 서사를 장애학적으로 읽는 의미를 탐구하고 그 계보와 유형,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 함께 토론해봅니다.

회차별 계획
1강 ‘미친 여자’ 서사의 계보: 다락방의 미친 여자와 한국문학

  • 1강에서는 영미 문학의 고전적 형상인 ‘다락방의 미친 여자’와 관련된 여성 광기 형상의 형성과 맥락을 문화적 자료와 함께 살펴보고 한국문학의 ‘미친 여자’ 서사의 계보를 톺아봅니다. 이 작업을 통해 ‘미친 여자’ 형상을 장애학적 시각으로 독해해야 할 필요성 또한 알아봅니다.

2강 ‘미친·아픈 여자’라는 장치: 강석경, 「지푸라기」(1986)/ 신경숙, 「직녀들」(1993) / 조경란, 「환절기」(1996)

  • 2강에서는 1980년대 후반 이후 발표된 강석경, 신경숙, 조경란의 단편을 읽고 ‘미친 여자’가 도구적 장치로서 알레고리화된다는 것의 의미와 맥락을 살펴봅니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장면 등을 함께 보며 은유로서의 정신장애여성 재현에 대해 토론해봅니다.

3강 ‘미친 여자’는 말할 수 있는가: 전경린, 「염소를 모는 여자」(1996)

  • 3강에서는 전경린의 「염소를 모는 여자」를 읽고 ‘강한 페미니스트’로서의 ‘미친 여자’ 형상과 현존적 정신장애 여성 재현의 충돌에 대해 토론해봅니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의 작업을 담은 박영숙의 사진집 『미친년 프로젝트』의 사진들을 참고 자료로 삼아 전유적 ‘미친년’의 이미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봅니다. 또한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의 서술방식과 빙의 장면에 대해서도 고찰해봅니다.

4강 정신장애여성의 현존: 한강, 「여수의 사랑」(1994), 「내 여자의 열매」(1997)

  • 4강에서는 현존적 정신장애여성 재현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한강의 단편들을 읽어봅니다. 리바 레러의 초상화 <Alison Kafer>를 참고 자료로 삼아 이야기해볼 것입니다. 『채식주의자』 연작 등 이후 작품에서도 이어지는 의료적 폭력에 대한 정신장애여성들의 대응 장면들에 초점을 맞추어 토론해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재현의 한계에 대해서도 토론해봅니다.

진행 방식

  • 참석인원은 모임 전까지 제시된 텍스트(소설)을 읽어옵니다. 일부 텍스트는 강사가 제공하며, 나머지 텍스트는 각자 지참해야 합니다. 이에 관해서는 추후 공지합니다.
  • 수업 당일에 강의자는 작품을 개괄하는 강의를 진행합니다. 강의 후 수강자들은 작품에 대한 감상을 자유롭게 나눕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평소 정신장애여성이 나타난 문화 텍스트에 관심이 있으신 분
  • 한국의 여성서사 비평/창작에 흥미가 있으신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