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세미나 – 후기 브뤼노 라투르의 정치생태학 읽기

기후위기 세미나
진행: 조민서
일자: 5/25, 6/1, 6/15, 6/22 (6/8 휴강)
시간: 토요일 오후 2시~4시
정원: 10명
참가비: 8만원

진행자 소개
조민서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사회학과에서 기후정치를 주제로 박사학위논문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기후위기가 심화되면서 ‘탈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원자력을 둘러싼 갈등, 탈화석연료 투자 철회 운동, 기후우울증과 기후운동의 관계를 주제로 한 현장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3년 923 기후정의행진 기획팀에서 행진에 참여한 사람들과 단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분석했습니다. 『피투자자의 시간』(미셸 페어, 2023, 리시올 펴냄)을 한국어로 옮겼습니다.

프로그램 소개
브뤼노 라투르의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 과 『녹색 계급의 출현』을 읽고 기후위기라는 문제에 보다 깊이 접근하고자 합니다. 라투르는 인간과 비인간을 가리지 않고 실험실의 안과 밖을 오갔던 과학인류학자, 사회와 자연의 비대칭성을 상정한 근대에 비판적인 철학자로 알려져 있지만, 동시에 기후위기를 비롯한 행성적 차원의 생태 위기를 독창적인 시각으로 분석한 인류세의 정치생태학자이기도 했습니다. 라투르는 오늘날 기후위기가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Earth)와 발딛고 서 있는 대지(earth)를 바라보는 태도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다시 지구/대지에 안착해서 살아갈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집니다. 이 질문을 함께 풀어가는 이들을 (국역본에서는 “녹색 계급”으로 옮겨진) “생태 계급(classe écologique)”이라고 이름합니다. 생태 계급은 누구이며, 무엇과 싸우는 것일까요? 이 모임에서는 이런 문제의식이 담긴 후기 라투르의 저서들 중 2권을 한국의 기후정치 연구자와 함께 읽어가고자 합니다. 라투르의 텍스트가 갖는 의미를 이해하고 토론하기 위해 구체적인 기후정치의 사례들을 풍부하게 활용할 예정입니다.

함께 읽을 책

  • 브뤼노 라투르, 박범순 옮김,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 2021, 이음. 
  • 브뤼노 라투르·니콜라이 슐츠, 이규현 옮김, 『녹색 계급의 출현』, 2022, 이음. 

회차별 계획

1주차: 기후위기가 드러낸 지구/대지라는 문제

  • 브뤼노 라투르의 정치생태학에 대한 소개
  •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 한국어판 서문, 1~8장 

2주차: 지구/대지의 정치생태학

  •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 9~20장

3주차: 녹색계급은 누구이며 무엇과 싸우는가?

  • 『녹색 계급의 출현』 1~6장 

4주차: 현실의 녹색계급과 기후정치

  • 『녹색 계급의 출현』 7~10장
  • 끝으로 한국의 기후정치 현장 중 하나에 해당하는 2023년 923 기후정의행진과 관련된 자료를 함께 살펴보며, 녹색계급이라는 개념이 갖는 의미와 유용성에 대해 토론해봅니다. 

진행방식

  • 참여자는 대상 도서를 구비하고, 진도에 맞추어 책을 미리 읽어옵니다.
  • 참여자는 매주 모임에 참석하여 감상평을 공유합니다. 더 이야기해보고 싶은 구절들을 준비해 와서 나눕니다. 
  • 매주 진행자의 간략한 발제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행동한다는 것의 의미와 목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으신 분
  • 기후위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쟁과 갈등, 변화를 이해하고 싶으신 분
  • 인류세의 사회이론에 관심이 있으신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