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mething in the Air》 연계 강좌: 순정만화 속 장식성과 퀴어한 욕망의 굴절
이 강좌는 《Something in the Air》 전시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구지언·김화현 작가의 작품 속 장식성(decorative)과 퀴어함이 순정만화에서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지를 탐색합니다.
순정만화의 ‘장식’은 단순한 꾸미기 요소가 아니라 여성 독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고안된 미적 양식입니다. 그리고 이 양식은 순정만화 특유의 독백체와 결합하여 여성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도구로 활용되었습니다. 여성들의 자기 표현 방식으로 발전한 순정만화는 1990년대에 이르러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합니다. 만화 속에 ‘자신의 성적 정체성과 지향성을 고민하는 인물’이 등장하거나, ‘비여성 작가’들이 현실적인 퀴어 인물을 그려내기 시작한 것이지요.
이 강좌에서는 화려한 장식이 가득한 그림이, 어떻게 여성의 주체성을 형성하고 퀴어한 주체의 탄생에 기여하는지 살펴보고 순정만화의 시각적 유산이 만들어온 것과 만들어갈 것에 대하여 작가님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강의: 김재형
일시: 2025년 4월 4일(금) 오후 7시~8시 30분
장소: YPC SPACE(서울시 중구 퇴계로 258 4층)
정원: 20명
참가비: 무료
김재형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서 여성만화와 여성 독서문화사를 연구했습니다. YPC OPEN PRESENTATION에 참여하고, <여성 만화 읽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조선일보 연재 만화 <멍텅구리> 연구팀에 미발표 만화 번역으로 참여했습니다. 문화사적인 관점에서 한국의 대중서사를 꾸준히 바라보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중서사 내에서 하위주체가 갖는 역능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습니다.
*일정을 꼭 확인하시고 참석 가능하신 경우 신청 부탁드립니다. 신청 후 미참석시 다음 프로그램 참여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